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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업 실패하면 車도 못빌리는 현실…재도전 족쇄 풀어야
작성자 재기지원 담당자 작성일 2016.01.18

사업 실패하면 車도 못빌리는 현실…재도전 족쇄 풀어야

진영태 기자입력 : 2015.11.24 17:09:22 수정 : 2015.11.25 15:27:29

◆ 재도전 기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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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전 기업인들의 높은 생존율 비결은 기술 창업에서 찾을 수 있다. 첫 실패를 거울삼아 타사와 차별성을 꾀하며 신기술을 개발해 지속 가능한 회사를 만들겠다는 재도전자가 많았다. 아울러 단순히 신기술을 좇는 개발보다는 고객이 원하는 기술,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점도 차별된 포인트다. 중소기업청과 창업진흥원에 따르면 재도전 기업인들은 과거 실패를 거울삼아 기술 차별화에 앞장서고 있다. 재도전 지원을 받은 685개 기업 중 554곳(80.9%)이 기술제조업, 지식서비스업 등을 활용한 기술 창업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 창업은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IT나 새로운 개념의 사업 아이디어에 바탕을 둔 창업 기업, 특수한 기계설비 등을 갖춘 사업을 말한다. 나머지 131곳(19.1%)은 일반적인 도·소매업 또는 대리점, 프랜차이즈 식당, 숙박업 등 특별한 전문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업종으로 창업했다. 이에 반해 전체 창업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기술 창업 비중이 24.5%로 재도전 기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2012년 중기청이 전수조사한 전체 창업 기업의 업종을 조사한 결과 신생업체 166만1481곳 중 기술 창업 업체는 40만7293개에 그쳤으며 일반 창업은 95만1413개로 전체의 75%에 육박했다. 이 같은 차이에 대해 중기청 관계자는 "기술 창업은 차별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사업 성공률이 높다는 것을 재도전 기업가들은 알고 있다"며 "재도전 기업일수록 고객 맞춤형 연구개발에 더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 기술집약, 끊임없는 연구개발 해야 

재도전에 성공한 기업들은 신기술, 연구개발 투자가 성공 비결이라고 입을 모은다. 
원단을 제조·공급하는 김종태 (주)신올 대표는 2012년 재도전 이후 신상품 개발을 사업 1순위로 꼽는다. 올해 신올이 만든 원단 샘플만 2000개다. 김 대표는 "첫 창업 당시 원도급업체가 시키는 원단만 만들었고, 신규 개발 투자에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며 "시키는 것만 해도 월 2억원 가까이 매출이 나오는 데 취해 기술개발을 게을리한 게 첫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새 매출처에 매일같이 샘플을 보내고 있다. 첫 사업 당시 거래처 3곳에만 집중 공급하다가 한 곳에서 부도를 크게 맞으면서 폐업을 맞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국내 매출처 3곳에서 멈추지 않고 베트남·중국 수출을 타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군납 계약에도 성공했다"며 "향후 섬유소재 개발 연구를 통해 더 다양한 제품을 다양한 곳에 팔아 안정성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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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명 '칼국수 이어폰'으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는 허훈 티피오스 대표도 기술개발 차별화 중요성을 강조했다. 허 대표는 한때 현대전자, 모토롤라 등 휴대폰과 페이저(삐삐)에 들어가는 소형 스피커를 만들며 매출 200억원대 기업을 일궜다. 문제는 본업인 스피커 사업은 제쳐두고 아무런 연계성 없는 설렁탕 외식 사업으로 눈을 돌렸다가 막대한 손해를 입고 본업까지 잃어버리는 실수를 한 것이다. 

2012년 재창업 이후에는 한 우물에만 매진하고 있다. 바로 디자인과 기술 등 20종이 넘는 이어폰을 개발하면서 재도약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허 대표가 개발한 칼국수 면발을 연상케 하는 굵은 줄의 이어폰은 작년 한 해 10만개 이상 팔리며 히트작으로 떠올랐다. 중국산처럼 저렴한 데 반해 품질은 우수한 국산 이어폰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허 대표는 "다른 것보다 본업에 대한 기술 개발과 차별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내년에도 신규 제품을 더욱 개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 '고객 맞춤형'으로 매출 상승 

연구개발로 신제품을 만든다고 해서 꼭 팔리는 것도 아니다. 고객이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게 재도전 창업인의 생존 키워드다. 
예상철 위비즈 대표는 1996년 창업 첫해 드라이아이스 유통으로 연매출 10억원을 기록했다. 이벤트 기획사에서 일하며 드라이아이스를 항상 사러 가야 하는 불편에 '회사가 배달해주면 더 좋겠다'는 고객 중심의 단순한 생각이 대박을 낸 것이다. 
예 대표는 기세를 몰아 드라이아이스를 장착한 케이크박스를 개발했고, 대기업과 납품 계약에도 근접했다. 그러나 문제는 케이크박스 크기나 무게를 고려하지 않아 대기업 입장에서는 계약 시 기존 물류 체계를 모두 바꿔야 하는 부담이 생겼고, 결국 계약이 무산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재료 납품업체와도 관계가 틀어지면서 폐업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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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대표는 10여 년 절치부심 끝에 2012년 초심으로 돌아가 개발만이 아닌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드라이아이스 사업을 재창업했다. 이번에는 드라이아이스 사용 고객의 불만을 고려해 드라이아이스뿐만 아니라 세척 장비까지 개발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3년 만에 연매출은 다시 10억원 선까지 올라왔다. 최근에는 발전회사와 사전 협의를 통해 최적화된 세척 장비를 개발했고 3년간 연간 20억원대 계약에도 성공했다. 

예 대표는 "첫 창업에서는 개발만 하면 누구든 살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이 컸고 제품을 팔면서도 누구에게 얼마만큼 팔고 있는지 고객 관리도 없었다"며 "실패는 그런 안이한 디테일에 악마가 있었기 때문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개발 전부터 어떤 고객이 사고 또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디테일에 가장 신경 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룽지를 아이템으로 두 번째 창업에 나선 김영만 향천 대표도 매출처 2700곳이 원하는 제품을 생산하며 고객 맞춤형 경영을 하고 있다. 누룽지를 가공한 누룽지차로 특허를 받은 뒤 관련 제품을 매출처가 원하는 방식으로 기내용, 호텔용, 이유식용 등 9종으로 다듬었으며 내년께 10종을 더 추가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첫 번째 창업에서는 제품만 만들면 된다는 생각이 앞서 무리한 투자를 하다가 자금 압박을 넘지 못했다"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기준으로 만들고 잠재 고객과의 협업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게 성공 요인"이라고 전했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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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출처: http://news.mk.co.kr/newsRead.php?no=1117027&year=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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